전시품

흑칠 ‘중화’ 글자가 있는 금
  • 黑漆'中和'琴
  • 중국 명明 1641년
  •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품
명나라 노왕潞王 주상방朱常淓이 숭정崇禎 14년(1641)에 만든 현악기로 허리와 머리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간 중국 고대의 전형적인 금琴의 형태이다. 뒷면에 ‘중화中和’라는 글자가 있는데 이는 청대 왕사진王士鎭의 『지북우담池北偶談』에 노왕 주상방이 많은 칠현금을 만들었고, 그중 ‘중화’라고 새긴 칠현금이 있었다는 기록과 일치한다. 팔보회八寶灰(금, 은, 진주, 마노瑪瑙, 산호, 옥, 홍록석, 공작석 등 여덟 가지 보석으로 만든 가루)와 공작석으로 장식했다. 손가락판인 휘徽는 금으로 장식했고 안족雁足은 옥으로 만들었다.
악기 뒷면에 오언절구의 시가 있다.
月印長江水 風微滴露淸 會到無聲處 方知太古情
“달빛이 장강 물에 드리우고, 잔잔한 바람에 맑은 이슬이 떨어지네. 고요함에 다가서니, 비로소 태고의 정을 알아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