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조칠 산수 • 인물무늬 운반 상자
  • 剔紅山水樓閣人物文提匣
  • 중국 청淸 건륭乾隆 시기(재위 1735~1796년)
  •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품
물건을 넣어 들고 다니던 상자 모양 가방으로 ‘제갑提匣’ 이라고 한다. 위쪽에 손잡이가 달려 있고, 그 아래 두 개 서랍이 있다. 몸체 정면에는 양쪽으로 열리는 문이 달려 있다. 서랍 안과 상자 내부를 모두 검게 옻칠했다. 앞뒤 네 면과 두 측면의 여섯 폭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가 있고 산, 물, 정자, 연꽃을 따고 있는 배, 버드나무가 늘어진 정원, 환담하는 선비 등이 표현되어 있다. 두꺼운 칠 위에 조각한 무늬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우며, 도안은 입체적이고 생동감이 있다. 청나라 황실이 소장했던 이 운반 상자는 당시 궁정 공예품에 표현된 붉은 옻을 여려 겹 칠한 후 무늬를 조각한 척홍剔紅 기법의 뛰어난 수준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