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설명
전시품
나전 칠 모란 • 넝쿨무늬 상자
- 螺鈿漆牧丹唐草文箱
- 조선 17~18세기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검은색으로 옻칠한 몸체에 뚜껑을 깊게 맞물려 닫는 상자이다. 뚜껑 윗면에는 자개로 모란꽃을 큼지막하게 장식하고 금속선으로 넝쿨무늬를 묘사했다. 그 사이사이에 나비무늬를 배치해 화려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느낌을 준다. 타찰법打擦法을 사용하여 모란꽃과 잎에 독특한 효과를 주었다. 둥근 자개면을 균열을 내어 평면에 붙이는 타찰법은 조선시대 고유의 장식기법으로, 조선 전기에 등장하여 중기 이후 널리 유행했다. 꽃잎무늬에서는 바람에 흩날리는 듯한 자연스러운 표현보다는 기계적으로 무늬를 배치한 듯한 조선 후기의 특징이 엿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