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조칠 건륭제의 시가 새겨진 잔
  • 중국 청 건륭 시기 1746년
  •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품
이 잔은 윗부분이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고, 잔의 몸통은 아래로 좁아지는 모양입니다. 잔을 받치는 다리가 있습니다. 잔의 몸통과 다리가 이어지는 부분에는 구름무늬가 띠로 한 바퀴 둘러져 있습니다. 잔의 몸통에는 청나라의 황제인 건륭제가 직접 쓴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잔의 바닥에는 붉은색으로 "대청 건륭년 제작(大淸乾隆年制)"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시의 제목은 ‘삼청차’입니다. 삼청차는 눈 녹은 물로 끓인 차에 매화, 잣, 불수감*을 넣어 마시는 차입니다. 건륭제는 다기에 삼청차를 주제로 한 시를 새길 정도로 삼청차 마시는 것을 특별히 좋아했습니다. 또한 자신뿐만 아니라 신하들에게도 삼청차를 주제로 시를 짓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삼청차로 시를 짓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불수감 : 레몬처럼 신맛이 나는 노란색 열매. 부처의 손가락을 닮았다고 해서 불수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