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이웃 문화와의 접촉

일본은 아주 오래전부터 옻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마키에, 나전* 같은 고급 기술은 일본이 외국의 기법을 알게 되면서 점점 발전된 것입니다. ‘창금’이나 ‘조칠’도 중세시기에 일본으로 들어온 기법입니다. 창금은 옻칠을 한 겉면에 선으로 무늬를 새기고 그 안을 금으로 채우는 기법이고, 조칠은 겉면에 옻을 여러 겹 칠한 후에 옻을 조각해서 무늬를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당시 중국의 조칠기는 불교 사원에서도 사용되고, 선물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조칠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일본은 조칠기를 중국에서 사오지 않고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조칠 기법과 비슷한 ‘조목칠기와 ‘퇴기 옻칠’ 기법이 생겼습니다.

*나전 : 공예품에 반짝이는 조개 껍데기 조각을 붙여서 장식하는 기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