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주칠 건륭제의 시가 새겨진 접시
  • 중국 청 건륭 시기 1774년
  •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품
이 접시는 삼베에 여러 겹의 옻을 칠해 모양을 만드는 협저태 기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명나라의 영락 왕 시기에 만든 접시를 따라 만든 것입니다. 건륭제는 쑤저우 지역의 공예가들에게 협저태 기법으로 국화꽃 모양의 접시를 만들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이때 만든 작품들은 궁궐에 남았습니다. 이 접시는 전체를 붉은색으로 칠했습니다. 접시 가운데에는 건륭제가 쓴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나라에는 최고의 옻칠 장인이 있었고, 그들은 옛날 기술을 배워 더 뛰어난 작품을 만들었다. 나무와 돌이 멋진 그릇이 되었으니, 더 이상 갈고 다듬을 필요가 없다. 학자는 옛날 유명한 문인과 비슷하고, 신선의 얼굴은 술에 취한 것처럼 붉게 달아오른다. 일을 하거나 공부할 때 옛날 사람들의 지혜를 따를 것이니, 옛 시대만큼 시를 짓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다.” 시 끝부분에는 “건륭이 갑오년에 직접 쓴 시”라는 글과 ‘건’, ‘륭’ 두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갑오년은 건륭 39년(1774년)입니다. 접시 바닥에는 “청나라의 건륭이 옛 것을 따라서 만들다”라는 글이 검은 옻칠 바탕에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