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조칠 부처가 새겨진 발우
  • 중국 청 17~20세기
  • 중국 국가박물관 소장품
발우란 스님이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그릇입니다. 이 발우는 윗부분은 안쪽으로 동그랗게 모여 있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입니다. 바닥은 평평합니다. 이 동그란 모양은 ‘다른 것과 선을 긋고 구분하지 않는다’는 불교의 가치관을 보여 줍니다. 전체를 붉은색 옻으로 칠하고 몸통와 바닥에 구름무늬를 아주 섬세하게 새겼습니다. 몸통에는 일곱 송이의 연꽃마다 불상이 있고, 바닥에는 연꽃 한 송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발우의 안쪽은 무늬가 없는 황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불상들은 이마가 넓고 눈이 얇고 작습니다. 얼굴은 가운데로 몰려 있고, 머리카락이 소라 모양입니다. 모두 다른 손 모양을 하고 연꽃 위에 앉아 있습니다. 조각 솜씨가 아주 훌륭한 작품입니다. 연꽃은 모두 같은 모양으로, 가지 위에 2개의 잎과 1개의 꽃봉오리가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시든 잎, 가운데에는 꽃봉오리, 왼쪽에는 싱싱한 잎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