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나전 칠 모란 • 넝쿨무늬 경전 상자
  • 고려 13~14세기
  • 국립중앙박물관회 기증 2014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 보물
이 상자는 고려 후기, 즉 13~14세기에 불교의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입니다. 뚜껑은 모서리를 살짝 깎아 만들었고, 모란꽃 무늬가 빽빽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경첩**은 금속으로 만들었으며 양옆에 손잡이가 있습니다. 나무로 상자의 모양을 만든 후에 옻에 뼛가루를 섞어 칠하고, 검은색 옻칠을 여러 번 발라서 나무의 모양이 변하거나 갈라지지 않게 했습니다. 그 후 조개 껍데기와 금속으로 장식했습니다. 모란꽃 무늬가 규칙적으로 빽빽하게 붙여 있고, 얇은 금속 선이 꽃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조개 껍데기를 무늬에 맞게 오려서 붙이는 줄음질 기법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칼로 세밀한 무늬를 새기는 모조법을 사용해 모란 꽃잎을 표현했습니다.

*경전 : 종교의 가르침을 적은 책. **경첩 : 문이나 창문 같은 것을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부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