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품

마키에 칠 소나무 • 싸리나무무늬 선반
  • 일본 에도 18세기
  •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
선반이란 물건을 올려 놓기 위해 만든 가구로, 이 선반에는 두루마리*와 책을 올려 놓았습니다. 선반 전체에 나시지 기법으로 금가루를 뿌리고, 도기다시 마키에 기법으로 바탕을 갈아서 물결을 표현했습니다. 또 다카 마키에 기법으로 물가의 바위, 소나무 등 풍경을 볼록 튀어나오게 표현했습니다. 선반마다 네 모퉁이는 은으로 장식하고, 옆면에는 금을 바른 후 가운데를 은으로 장식했습니다. 이 선반은 메이지(1868~1912) 기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발표한 작품입니다. 일본으로 다시 가져오다가 폭풍우를 만나서 2년 동안 바다에 잠겨 있었지만, 옻과 금 덕분에 가구가 거의 상하지 않았습니다.

*두루마리 : 길고 넓은 종이나 천을 돌돌 말아 놓은 것입니다.
**만국박람회 : 여러 나라가 참가해서 작품을 발표하는 행사. 만국박람회를 통해 나라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 줄 수 있어요.